Unlearn to learn anew.
80년대 이후 태어난 사람들의 평균 기대 수명이 100이라고 한다. 한 가지 일만 하기에는 너무, 지나치게 긴 시간이다. 20년 전 외할머니 환갑잔치를 할 때만 해도 이야, 환갑이면 어엿한(?) 할머니였는데, 벌써 우리 부모님이 환갑을 바라보고 계신다. 놀라운 것은 어머니, 아버지를 30분 동안 뚫어져라 쳐다봐도 할머니, 할아버지의 기척은 커녕, 그저 평범한 아저씨 아줌마밖에는 발견할 것이 없다는 사실.
부모님 세대는 은퇴를 하고 몇 십 년을 더 살면서 노후준비를 하셔야 하고, 우리는 그보다 더 오래 살고 그보다 더 오랫동안 노후 준비를 하고 살아야 할 것이다. 30년 동안 공부하고 30년 동안 일하고 은퇴하면.. 그리고 그 뒤에도 살아야 할 날들이 20년 30년 이상 남아 있다면 삶에서 뭘 하고, 어떤 의미를 찾으며 살아있음을 느껴야 할까.. 소유의 의미가 변한다. 사랑의 의미가 변한다. 가족의 의미가 변한다. 우린 아무도 살아보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다. 모든 세대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열어가고 있다. 모든 것이 맺고 있는 모든 관계가 변하고 있다. 모든 세대에게 모든 것이 처음인 시대…
모든 것이 재조정 되어야 하고 모든 것이 다시 고려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배운 것은 어쩌면 다 쓸 데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학교에서 습득한 지식은 오히려 장애물이다. 배우는 것보다 잊는 것이 더 중요한 시대. 새로이 배우며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먼저 잊어야 한다.